국제결혼 가정 아이들이 한국사회에서 겪는 어려움을 아동의 시선으로 풀어내고 음악을 통해 서로의 마음과 마음을 소통하며 화합을 이루어내는 과정을 담은 작품이 무대에 선다.
"마리나: 우리가 그 사람들 꼭 따라갈 필요 없잖아. 지난번에 비제랑 함께 연주했던 곡이 더 재미있었어. (비제를 향해) 비제, 그 곡 제목이 렛삼삐리리였지? (선생님을 보며) 그걸로 대회에 참여하면 어떨까요? 선생님!
선생님: 음...그것도 좋은 의견이구나...친구들과 함께 고민해보자. 너희들 생각은 어떠니?
영숙: 어떻게 우리가 네팔 음악...뭐라고 했지?... 삐리리삐리리?... 그런 유치한 걸.... 대회에서 연주해요?"
창작집단 샐러드는 오는 11월9일 대학로 동숭무대 소극장에서 어린이들을 위한 음악극 '마리나와 비제'를 공연한다. 이 작품은 문화의 다양성을 전하는 샐러드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신한은행이 만나 이루어진 동행 프로젝트다.
박경주 연출자는 "'마리나와 비제'는 음악연주 대회 우승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향해 일반 가정과 국제결혼 가정 학생들이 사소한 갈등을 극복하고 협동하는 모습을 통해 다문화 사회에서 갖춰야 할 시민의식과 태도를 교육하고자 제작했다."고 취지를 밝혔다.
샐러드 소속 이주민 단원이 마리나와 비제로 출연하고 이주민 음악인 사또 유끼에 씨가 음악감독을 맡았으며 아이들을 가르치는 음악 선생님으로도 출연한다. 필리핀 작곡가 길 하이존이 한국 생활 8년 만에 처음으로 뮤지컬 곡을 작곡한다. 또한 샐러드 단원이자 네팔 전통춤 전문가인 비말라 슈레스터가 뮤지컬 안무를 맡아 다문화 창작집단 샐러드만의 특별한 뮤지컬을 만드는데 동참했다.
'마리나와 비제'에서는 실제 네팔 전통악기 '마들'을 연주하며 들려주는 '렛삼삐리리'의 색다른 맛을 보여줄 것이며 아동 관객들도 함께 하는 깜짝 이벤트도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는 공연관람을 통해 우리 아이들의 스트레스도 날리고 새로운 문화를 접해 보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다.
샐러드의 단원이자 비제역을 맡은 겅가바하두르비제이구릉(네팔) 씨는 "한국에서 살면서 보이지 않는 차별을 겪기도 하면서 이주민은 살아간다. 아이들을 위해 이런 연극을 하는 것이 좋다."고 하면서 "주인공 이름이 내 이름과 똑같다. 한국에서 오랫동안 살아왔지만 사람만이 아니라 이름도 알리게 되어 더 좋다."고 전했다.
또한 "한국의 아리랑과 같은 네팔의 렛삼삐리리를 소개하게 되어 기쁘다."면서 "한국아이들에게 연극을 통해 자연스럽게 마음과 마음이 같다는 것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마리나와 비제'는 대학로 공연이후 서울, 안산, 인천, 남양주 등에서 초등학교에서 관객을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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